도리스 되리 감독의 독일영화 '헤어드레서'(Die Friseuse, The Hairdresser)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붙드는 것은 여주인공 카티(가브리엘라 마리아 슈메이데)의 '특별한' 몸매일 것입니다. 중년에 접어든 그녀의 몸은 두 사람 몸무게는 되어 보일 만큼 뚱뚱합니다.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뜨면 벽에 매어둔 줄을 붙잡아야 겨우 일어날 수 있습니다. 등 쪽에 달린 원피스 지퍼 손잡이까지 손이 닿지 않아 귀가길 전철에서 남에게 반쯤 내려달라고 부탁합니다. 병원 검진땐 MRI 기계에 몸이 들어가지 않아 동물용 촬영 장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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